조국혁신당 "민주당 위한 '5분 대기조' 될 생각 없어"

김선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SNS
"'민주당 땅'에서 선거운동 하느냐고 탓하나"
  • 등록 2024-09-23 오전 10:08:59

    수정 2024-09-23 오전 10:08:5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22일 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우당(友黨)이지만 민주당을 위한 ‘5분 대기조’가 될 생각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본회의에 불참한 조국혁신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는데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글을 올리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간담회(광주)에서 김선민 최고위원 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땅’인 영광과 곡성에서 재보궐선거 운동을 하고 있느냐고 탓하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 받아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도 했다.

김선민 최고위원은 이에 “정말 중요한 안건에 대한 의결이고 표 계산까지 미리 하셨다면, 하필이면 조국혁신당 의원들 다수가 자리를 비우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날 본회의 일정을 잡으셨냐”고 물으며 “국민의힘과 둘이서, 거대 양당끼리 의사일정을 결정하면서 언제 다른 당 사정 생각이라도 해본 적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내일과 모레, 민주당도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본회의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민주당이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은 괜찮고 조국혁신당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선민 최고위원은 “대부분은 호남에서 두 당 사이에 공정한 경쟁의 바람이 부는 것을 반기고 있다”며 “믿지 못하시겠다면 같은 ‘김 최고’끼리 다녀보시지요”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23일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24일 곡성, 25일 부산을 찾으며 재보궐선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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