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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이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이 점차 2%로 낮아지는 상황이어서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지만,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에게는 이것을 체계적으로 신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기 시작한 후 물가 오름세가 재개되는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월러는 이날 다시 매파 성향을 드러냈고, 시장에는 실망감이 가득 찼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62%, S&P500지수는 0.37%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0.19%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075%까지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80%에서 66.9%로 떨어졌다.
챨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월러 발언은 새로운 것은 없지만, 시장의 3월 금리인하 전망을 꺽는 것처럼 읽혔다”면서 “연준이 5월에 금리인하와 양적긴축(QT) 축소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