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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과정에서 외교당국과 대통령실의 총체적인 엇박자가 일어났고, 결국 여왕 시신 참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성과가 분명하지 않은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식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준비 단계부터 영국 측이 해외 고위급 조문 사절을 위해 제시한 안내에 따라 일정 및 의전사항을 협의했다”며 “대통령 내외는 9월 18일 영국 도착 직후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상주인 찰스 3세 국왕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9월 19일 여왕 국장 장례식 미사에 참석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등 충분한 조문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보도를 두고는 “해당 보도가 취하고 있는 저자세·굴욕 외교라는 평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의적인 왜곡 보도로서, 우리 국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정부 출범후 조성된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간과한 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일본 언론 보도’에 근거했다”고 반론을 펼쳤다.
아울러 외교부는 한미 정상 간 대화가 48초에 불과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데 대해서 “이번 순방시 대통령은 런던 및 뉴욕 방문 계기에 세 차례에 걸쳐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포함한 한미간 핵심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양 정상 차원의 협력의지를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 측은 우리 측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각급에서 거듭 재확인하고 있으며, 유사입장국 중 유일하게 한미 간 IRA 관련 별도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