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국·임선빈,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된다

윤종국 씨, 4대째 북 제작 이어가
임선빈 씨, '경기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현재 악기장 보유자 총 3명…2명 추가 기대
  • 등록 2022-08-09 오전 9:56:38

    수정 2022-08-09 오후 9:26: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북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윤종국(61) 씨와 임선빈(72) 씨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로 윤종국, 임선빈 씨를 9일 인정 예고했다.

악기장으로 인정 예고된 윤종국(왼쪽) 씨와 임선빈 씨(사진=문화재청).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핵심 기·예능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으로 나뉘어진다.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해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 지정을 위해 2020년 공모 후 서면심사, 현장조사를 거쳐 북 제작의 핵심 기능인 북메우기, 통 만들기, 가죽다루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다.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했다.

윤종국 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북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북 제작 보유자였던 고(故) 윤덕진으로부터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년 동안 북 메우기 기술을 연마했다. 1995년에 북 제작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임선빈 씨는 1999년 ‘경기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약 60여년의 기간 동안 북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2018년 제12회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사용한 대고를 제작한 후 기증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악기장 보유자는 북 제작 1인, 현악기 제작 1인, 편종·편경 제작 1인으로 총 3명이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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