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키움증권은 7일
가온미디어(078890)에 대해 원재료인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가온미디어는 디지털, 인공지능(AI) 셋톱박스·스피커, 브로드밴드 가정용단말(CPE) 등을 생산하고 있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를 비롯해 전 세계 150여개 방송통신 사업자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가온미디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 감소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172% 늘어난 74억원을 기록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D램 등 메모리는 셋톱박스 원재료의 20% 내외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로, 통상 3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한다는 점을 살피면 1분기 실적은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12월의 가격 하락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가온미디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813억원, 영업이익은 385% 늘어난 45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지속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셋톱박스 시장 성장 정체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경쟁강도도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영업환경 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올해 실적 고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의 시기에 실적 재악화 우려가 대두할 수 있으나 경쟁강도 완화에 따른 외형성장과 AI 셋톱박스 확대 등에 따라 체질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