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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의 거센 영공 확장 속에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공고한 협력 속에 태평양 노선을 더욱 넓히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JV) 설립 1주년(5월 1일)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조인트 벤처를 통해 지난 1년간 한 회사처럼 출·도착 시간과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도 강화했다”며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며 항공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년간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며 △노선 확대 △탑승객 수 증가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수요 확대 등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 11개, 델타항공 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한항공 10개, 델타항공 3개)과 비교해 각각 1개씩 총 2개 늘었다.
사업, 유학, 여행 등 목적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오가는 승객이 많지만, 직항 수요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두 노선을 동시에 직항편으로 신규 취항할 수 있었던 데는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컨설팅회사 인터비스타스(InterVISTAS)은 대한항공이 취항한 인천~보스턴 노선은 연간 5억5300만 달러(6462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간접적으로는 매년 5500만 달러(643억원) 혜택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대한항공과의 JV 제휴를 통해 마련한 직항편은 아시아와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인트 벤처 설립은 환승 수요 유치를 확대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와 국익에도 기여했다. 실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을 이용해 미국에 출발·도착한 환승객 수는 124만명으로 같은 기간(105만명) 대비 18%가량 늘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효과가 본궤도 오르면서 올해 대한항공은 매출액 1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등 사상 최고치 실적 달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JV를 통한 하이클래스 여객유입이 탑승률 개선으로 계속 확인되면서 국제선 여객운임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 만큼 하이클래스 여객유입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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