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635평 규모 수상택시·요트 등 통합선착장 들어선다

서울시,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홍콩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 선정…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
유람선·수상택시·개인요트 등 공공·민간선박 입출항
  • 등록 2017-06-15 오전 8:44:07

    수정 2017-06-15 오전 8:44:0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오는 2019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에 2100㎡(약 635평) 규모의 통합선착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의 밑그림인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126팀·해외 229팀 등 355팀이 등록해 국내 60팀·해외 126팀 등 186팀의 제출작품 가운에 영예의 1등은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이 제출한 ‘시적 실용주의(Poetic pragmatism·사진)’가 선정됐다. 시는 “이번 공모는 시가 진행한 일반공개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의 참여였다”며 “청보글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통합선착장 조성을 위해 공모한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에서 1등을 차지한 홍콩 건축스튜디오 ‘청보글’의 ‘시적실용주의. (사진= 서울시)
통합선착장은 유람선과 수상택시, 개인요트 등 공공과 민간을 망라한 선박들의 입출항을 담당한다.

특히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공공·민간선박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한강 수상교통허브 역할을 하는 최초의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한강 관공선 17척을 이곳에서 통합관리하고 민간선박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당선작은 전면 통유리로 제작해 안에서 보면 한강과 같이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며 “지붕 구조물은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으로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문규 교수(연세대 건축공학과)는 “당선작은 기능에 충실한 실용적인 설계일뿐만 아니라 한강 흐름에 전혀 거스름이 없는 단순한 기하학적인 배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시적인 모습으로 선사하고 있다”며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은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휴식 등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공간을 조성해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내달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해 내년 초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착공,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은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큰 관심을 갖고 설계공모에 참여한 응모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나루 통합선착장 위치도.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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