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내 것' 아니라던 태블릿 PC서 외조카 사진 발견

  • 등록 2016-11-01 오전 9:04:18

    수정 2016-11-01 오전 9:06:2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른바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최씨의 셀카 사진에 이어 최씨의 외조카 등 가족들의 사진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까지도 여전히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JTBC는 검찰에 제출된 태블릿 PC에서 확인한 최씨의 친인척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인물들은 최씨의 둘째 언니 최순득 씨의 아들 장모씨와 첫째 언니의 아들 이모씨 등 외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 등장하는 외조카들이 최씨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모두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들과 연결되고 있다.

장씨는 또 다른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의 오빠다. 장씨는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리는 차은택 씨와 최씨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본인 역시 정부로부터 사업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사진 속 이씨는 태블릿PC 명의자인 김한수 청와대 홍보수석실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고교 동창이다. 김 행정관은 최씨를 평소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이씨와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찍은 날짜는 모두 개통된 지 사흘 만인 2012년 6월 25일 오후 7시 20분쯤으로 이 사진들은 해당 태블릿 PC로 찍었고 자동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최씨의 셀카 사진뿐만 아니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힌 가족들의 사진이 나타나면서 “자신의 태블릿 PC가 아니다”라는 최씨의 주장이 거짓 해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31일 검찰은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는 최씨가 현재 극도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기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검찰은 앞으로 최씨를 상대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및 기금 유용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등으로 나누어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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