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이완구·홍준표 불구속기소, 형평성 잃은 처사"

"연금특위 회동, 與 신뢰정치 돌아올 마지막 기회"
"국민에겐 국민통합총리, 책임총리가 절실히 필요"
  • 등록 2015-05-20 오전 9:36:14

    수정 2015-05-20 오전 10:22:49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 불구속기소 방침을 발표할 예정인 것에 대해 “명백히 편파적인 검찰의 조치다. 여당에는 온정적인 형평성을 잃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완종 사건의 핵심인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된 나머지 인사에 대해 수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특검법을 반드시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홍 지사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해명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등에게 주는 특수활동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해서 국회 특수활동비 전체를 점검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개선대책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발의한 국회의원 윤리실천 특별법을 빠른 시일 내 운영위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수활동비가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감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수활동비는 영수증이 필수적인 것으로 전환하려 노력했지만 정부·여당이 강력히 반대했다. 이제 국민 의혹을 해소해야 할 때”라며 “특수활동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 예산안 심사에서 정부 특수활동비를 중점 조사해서 세금낭비를 막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회동이 예정된 것에 대해 “오늘 만남은 새누리당이 신뢰정치, 사회적대타협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새누리당은 청와대 비서실 지침이 아닌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입법부라는 위상을 되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만간 신임 국무총리 인선안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변화시켜야 한다. 감탄고토(甘呑苦吐·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인사를 해선 안 된다”며 “국민은 청렴하고 소통하고 국민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총리를 원한다. 국민 통합총리, 책임지고 국정을 이끄는 총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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