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보호국, 비트코인 경고..불만센터도 개설

CFPB "가상화폐, 해킹-사기에 취약..보호도 안돼"
크드레이 국장, 돌직구 날려..자체 불만센터 오픈
  • 등록 2014-08-12 오전 9:38:41

    수정 2014-08-12 오전 9:38: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온라인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소비자들의 피해나 불만을 접수하는 센터도 자체적으로 개설했다.

리처드 코드레이 CFPB 국장
미 CFPB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 가상화폐에 대한 첫 소비자 자문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해킹이나 사기에 취약할 수 있으며 가격 변동성이 크고 정부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원금 보장도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익명성이 담보되는 거래 방식으로 인해 부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엮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금융권 저격수’로 유명한 리처드 코드레이 CFPB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잠재적인 혜택을 입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사용에 신중해야 하며 만약 있을지 모르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이같은 가상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하거나 투자하는 것은 서부 미개척 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FPB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과 연관된 숨겨진 비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지난 5년간 최고 1000달러 이상까지 올랐다가 현재 58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CFPB는 국내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나 피해사례를 접수하는 피해센터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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