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은 특가를 던질 것이다. 항공권만큼 정찰제가 무색한 상품도 없다. 정가 항공권의 값을 다 주고 3박4일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은 없다. 흔히 `땡처리항공권`으로 알려진 비행기표가 그렇다. 가고 오는 패턴이 고정된 항공권으로 대형 여행사에서 취급한다. 항공사 자신들이 땡처리를 하는 경우는 없다. 항공좌석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지역일 경우, 또는 여행사에서 항공사로부터 미리 매입해 둔 좌석을 모두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때 이런 표가 등장한다. 이 때문에 이런 좌석은 막판에 쏟아진다. 올해는 하와이가 항공 공급이 넘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특가`는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내놓는 할인 항공권이다. 예약 추이를 봐가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될 때 비어가는 좌석을 메우기 위해 내놓는다. 항공사는 1만개가 넘는 여행사와 거래를 하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 높은 상위 몇몇 여행사들에게만 이런 특가 항공권을 내보낸다.
반드시 온라인 사이트 혹은 이름 있는 대형 여행사만 싼 것은 아니다. 간혹 지방 여행사들이 더 저렴한 요금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항공사에서 지방 물량을 별도로 배정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여행사 중에도 항공사들과 오랜 거래 관계로 좋은 가격에 나온 경우도 많다.
항공권 온라인 예약시 주의할 점이 있다. 가격만 싸게 올려놓고 실 예약은 불가능한 낚시질에 주의해야 한다. 성수기 때는 좌석 가능 여부로 움직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또 유류할증료도 여행사마다 비교해볼 것. 얌체 여행사의 경우 항공 요금이 싼 것처럼 올려놓고 마진을 유류할증료에 포함시켜놓은 경우들이 있다. 김형렬 호텔자바 이사 rancet@travelbay.co.kr ▶ 관련기사 ◀ ☞[김형렬의 투어텔링] 인천공항 "4만4000곳 중 1위" ☞[김형렬의 투어텔링] 나쁜 여행사 골라내는 법 ☞[김형렬의 투어텔링] `여행사` 하면서 받는 눈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