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 하락..지방도 꺾여

9월 부동산 심리지수 4.2p 떨어져..경제 불안 영향 미친 듯
  • 등록 2011-10-12 오전 11:19:36

    수정 2011-10-12 오전 11:19:3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달 주택 구매 심리가 지방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관망세가 늘었고, 부산 등 지방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소비심리지수는 125.7로 전월보다 4.2p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 소비심리는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 다시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은 124.8로 전월 대비 3.9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121.7, 경기도는 121.9를 기록해 각각 6.6p, 3.3p 하락했다. 인천은 121.7로 보합을 나타냈다.

지방은 모든 지역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둔화,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 증가로 소비심리가 평균 4.4p 하락했다. 특히 부산, 광주, 대구, 강원, 전북 등은 소비심리가 5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 소비지수도 지난달보다 11p 하락한 135.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입주 물량 증가로 소폭 하락했으나, 서울 목동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둔화되면서 전세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했다. 부산과 대전이 각각 13p씩 하락한 131.8, 120.8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0개 시·군·구의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곳을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조사로 종합평가한다.

이 지수는 0~200 값으로 표현되며, 95~115인 경우 보합, 95 미만은 하강, 115 이상은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수욱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연말에도 계절절 비수기의 영향으로 지금처럼 보합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전세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소형 위주로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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