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당분간 KB카드를 분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저녁 9시 지주회사추진위원회를 열고 카드사업 분사를 포함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참조☞국민은행 카드사업 분사 `딜레마` )
이날 지추위에서는 카드 분사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향후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할 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이 KB카드를 분사할 경우 카드 고객층에 맞춘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지고 의사결정이 빨라져 카드 사업을 확대시키기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 또 지주회사 내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여타 금융 계열사들과의 교차판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은행 입장에서는 카드사업이라는 `캐시카우`가 빠지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수 있는 데다 전업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KB카드 분사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태다.
단, 금융당국이 카드 분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
국민은행은 이달 말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내 주식전환비율 결정과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재등록 등의 과정을 거쳐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오는 9월경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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