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상승세"

서울지역 낙찰가율 2주새 7.3%P 올라 96.9%
"이사철 맞아 실수요자 경매참여 늘어"
  • 등록 2007-02-26 오후 12:19:25

    수정 2007-02-26 오후 12:19:2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법원 경매시장에 응찰자가 늘며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26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의 서울전체의 낙찰가율은 96.86%로, 2주전(1월25일-2월7일) 89.52%에 비해 7.34%포인트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률도 8대 1을 기록, 지난 1월 4.9대 1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강동권의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지역 낙찰가율은 109.04%를 기록, 지난 달에 비해 22%포인트가 상승했다. 강동구 천호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의 경우 5명이 입찰에 몰려 감정가 3억9000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4억4610만원(낙찰가율 114%)에 팔렸다.

강남권은 낙찰가율 92.66%로 1월에 비해 소폭(2.72%) 상승했다. 감정가 6억2000만원인 강남구 수서동 동익아파트 31평형은 7억420만원에 낙찰됐다.

강북권의 낙찰가율은 97.31%로 전달에 비해 4.41%포인트 높아졌다.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 청구아파트 32평형에는 49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감정가 2억4000만원의 146.7%인 3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사철이 되면서 실수요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가 순탄치 않자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판단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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