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미끄럼 방지를 위해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됐던 타이어매트가 사라진다.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자연 유래 매트를 재설치하기로 했다.
| 설악산 국립공원에 설치된 타이어매트(사진=국립공원공단) |
|
국립공원공단은 18일 지리산 등 1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20.17km 구간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를 2025년까지 전면 철거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밧줄 형태로 엮어 만든 고무매트다. 적설량이 많고 경사가 급한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에 미끄럼 방지 목적으로 주로 설치됐다.
그러나 타이어매트가 더운 여름철에 고무 냄새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저해시킨다는 민원 등이 제기됨에 따라 공단은 2017년부터 탐방로 정비공사 시 타이어매트를 신규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3월 초 국립공원의 자연 친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립공원 내 타이어매트의 전면 철거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지리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7개 국립공원 122개 구간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를 모두 철거한다. 대신 미끄럼 방지 목적으로 야자 등 자연에서 유래한 자재로 만든 매트를 탐방로에 설치할 예정이다.
| 소백산 국립공원에 설치된 타이어매트(사진=국립공원공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