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올해 누적 수주액 2700억원…지난해 기록 넘어서

올해 하반기 수주 이어져…최대 연간 수주 기대
수주잔고도 3000억원 웃돌아 실적 반등 ‘파란불’
해외 현장 비중도 2년 새 2배 증가…글로벌 확장
  • 등록 2023-11-06 오전 9:26:54

    수정 2023-11-06 오전 9:26:5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무벡스가 배터리(이차전지) 신사업을 포함해 식음료·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른 스마트 물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무벡스(319400)는 지난 9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물류자동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지난달까지는 유력 식품기업들이 신축하고 있는 국내·외 생산기지 내 자동창고 시스템을 2건 이상 수주했다.

특히, 이번 배터리 부문 수주는 단기간 내 신사업 성과를 본격화한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현대무벡스 측 설명이다. 지난 4월 2건의 대형 수주(약 732억원)로 배터리 공정 물류 사업에 진출한 지 5개월 만에 신사업을 본궤도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현대무벡스는 하반기 신규 수주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올해 창사 이후 최대 연간 수주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지난달까지 약 2700억원으로 추산,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22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또 수주잔고도 10월 말 기준 3000억원을 웃돌아 실적 반등을 내다보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연말에도 여러 건의 대형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타이어 등 강점을 가진 업종에 집중, 연말까지 큰 폭의 성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업 현장이 급증하면서 국내 스마트 물류 시장을 넘어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무벡스의 해외 현장 비중은 수주액 기준 2021년 26%에서 2023년 6월 말 52%로 2배 증가했다.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을 포함해 북미·호주 등 선진 시장까지 글로벌 사업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배터리 신사업 진출을 계기로 회사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이 더욱 높은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 물류 강자로 우뚝 설 때까지 사업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포함해 IT 서비스, PSD(승강장 안전문)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9년엔 대규모 청라 R&D 센터를 열어 하이테크 물류 기술 개발에 주력, 첨단 물류 하드웨어(설비·장비)와 소프트웨어(운용시스템)를 겸비한 ‘토탈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무벡스 청라 R&D센터 전경 (사진=현대무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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