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냉전 한기' 비판…"결국 韓日이 피해볼 것"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대만인근 대규모 군사훈련
  • 등록 2023-08-20 오후 5:48:14

    수정 2023-08-20 오후 7:13:12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은 관영매체는 20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전의 기운이 세계를 한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또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으로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 군함이 19일 대만 주변 해역에서 해군·공군 합동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이날 훈련에 대해 “대만 독립 분열세력과 외부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 밝혔다. (중국 중앙TV(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주도로 3국은 ‘안보 수호’를 기치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정학적 소집단’을 만들고 지역의 전략적 안보를 해치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안보 협력을 한다는 것은 (한일) 양국의 안보를 도외시한 채 양국을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에 안전한 느낌을 주기는커녕 지역의 안보 위험을 높이고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전날 정상회의 직후 사설에서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위해 보초를 선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의 안보 이익을 희생시키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대가로 자신의 안보를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누가 문제를 일으키고 긴장을 격화하는 것인지는 모두가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군 당국은 전날 대만 북부·서남부 해역·공역에서 해군·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훈련에서 조기경보기·전투기·헬리콥터 등 중국 군용기 42대와 선박 8척을 각각 동원했고, 이 가운데 26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

이 같은 훈련은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3국이 중국을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 주체’로 지목하고 ‘(중국, 대만)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힌 지 6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에 이번 군사 훈련이 한미일 회담을 겨냥한 중국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함선과 항공기의 협동, 제해·제공권 장악 등을 중점 훈련했고, 동부전구의 부대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며 “중국이 대만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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