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초반 1~2%대 하락하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16%) 하락한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800원(2.36%) 하락한 11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7% 하락한 3610.48을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등 분야에 대해 투자 규제에 나서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바이든이 중국 투자 제한을 도입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한국 증시에 영향이 큰 지수가 부진한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