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1.6억달러 공동펀드 결성…“벤처 투자 유치 본격화”

이영 중기부 장관,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 참석
한국기업에 최소 1000달러 이상 의무 투자키로
“벤처·스타트업을 제2의 중동신화 주역으로”
  • 등록 2023-06-11 오후 8:00:00

    수정 2023-06-12 오후 5:04:3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6000만달러(약 2084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본격화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크라운플라자 리야드호텔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에서 요세프 알 베냔 사우디 중소기업은행 이사회 의장 겸 교육부 장관과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요세프 알 베냔 사우디 중소기업은행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펀드는 사우디가 주요 출자자로 조성 중인 1억5000만달러(약 1954억원) 규모 펀드에 한국벤처투자가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출자해 조성한다. 사우디벤처투자(SVC), 사우디국부펀드(PIF Jada)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국은 공동펀드를 통해 한국기업에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합의했다.

이번 공동펀드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사우디 투자협력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조성됐다.

이 장관은 공동펀드 조성을 위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과 지난 3월 사우디 등 방문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 장관은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을 계기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뿐 아니라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제2의 중동신화 주역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사우디는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펀드를 포함한 26개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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