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방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재점화 가능성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해 제3자변제 해법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아름다웠다”며 과거 방문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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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화는 공통의 이익”이라며 양국 관계 재건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강제징용 노동자) 소송 문제 해결책을 내놓은 것을 근거로 16일부터 일본 방문을 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내가 방일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양국 공통의 이익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논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대통령 출마 전부터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측이 우려하고 있는 일본 내 가해기업에 대한 구상권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중에 구상권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는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 대표가 14일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애견 사진을 소개받는 모습. 요미우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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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966년,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따라 일본에 잠깐 체류했던 일, 대학생 때 일본을 방문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에노역에서 철도를 타고 국립역에서 내려 아버지 아파트까지 갔다”고 회상하며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 “일본 분들은 정직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의 음식을 좋아한다”며 모리소바, 우동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식을 다룬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했다.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한 윤 대통령은 요미우리에 책상 뒤에 있는 애견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많고 이 아이는 막내 써니”라고 말했고, 요미우리는 “애견가의 일면도 엿보였다”고 인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