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 출시…아세아시멘트에 납품

발파 안전 강화·생산 효율 향상 솔루션
디지털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분석 가능
“스마트 마이닝 기술 표준화에 주력 예정”
  • 등록 2022-07-14 오전 9:48:25

    수정 2022-07-14 오전 9:48:2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 글로벌 부문은 이달부터 국내 대형 광산 기업 중 하나인 아세아시멘트에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Hanwha As a Total Solution)를 납품한다고 14일 밝혔다. HATS는 광산 등 발파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마이닝(mining) 사업은 화약 공급, 발파 설계 등 광물 채굴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다. ㈜한화는 지난 2014년 글로벌 마이닝 사업에 진출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 글로벌 부문과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7월부터 수개월간 강원도 영월에 있는 석회석 광산에서 현장 시험(field test)을 진행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현장 시험 결과 생산원가 절감, 안전 관리 강화 기능의 우수성이 입증돼 올해 5월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HATS은 천공(drilling), 발파(blasting) 등 광산 개발의 주요 공정과 소음, 진동과 같은 발파 공해를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통합 관리·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이다. 총 9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자가 통신망 모듈, 실제 지형과 같은 3D 기반의 발파 설계 모듈, 정밀천공과 정밀장약 모듈 등으로 최적의 발파 효율을 제공한다.

HATS의 강점은 작업 중 발생한 유효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수집해 사무실 관리자의 컴퓨터로 송신하는 솔루션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관리자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안전과 생산에 관련된 작업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발파 결과에 대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분석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HATS에서 제공되는 알람 기능으로 현장에 이상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다. 특히,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사면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기능과 작업자가 위험 구역에 근접할 때 경고 메시지를 주는 솔루션 등으로 현장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내 광산은 안전 강화, 생산 효율 증대 등을 위한 스마트 마이닝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일엔 한국광해광업공단 주관으로 ㈜한화, SK브로드밴드, 한국표준협회, 한국광업업회 등 5개 유관 업체가 스마트 마이닝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는 앞으로 HATS 개발 역량을 활용해 광산 내 발파 작업 관련 주요 공정을 디지털화해 스마트 마이닝의 기술 표준화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전자뇌관 발파시스템과 HATS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전자뇌관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자뇌관 시스템은 원격 발파 제어,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 기폭초시(뇌관 점화부터 기폭까지 걸리는 시간) 설정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초대형 광산인 키데코(KIDECO) 현장에서도 HATS 실증화 테스트를 진행해 해외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의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 (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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