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쇼트트랙 강자 한국 탈락 유감"… 판정 옹호 목소리도

[베이징올림픽]한국서 실격 처리 이해 못하는 분위기 전해
"반칙 막기 위해 장비·기술 강화한 것" 판정 옹호
  • 등록 2022-02-08 오전 10:11:09

    수정 2022-02-08 오후 9:05:3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로 탈락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유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중국 리원룽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을 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충칭일보 산하 상요(上游)신문은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준서가 차례로 실격 판정을 받고 또 다른 선수 박장혁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모두 탈락했다”며 “전통적으로 한국의 강점이었던 쇼트트랙이 실격 판정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해 남자, 여자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정말 유감이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포츠 중계 플랫폼인 즈보바(zhibo8)는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아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 네티즌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 3명이 실격 처리 됐다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규칙상 장비 및 기술적으로 쇼트트랙 선수들의 동작을 더욱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반칙 행위가 심판의 눈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번 판정을 옹호했다.

8일 오전 바이두 검색어 5위에 ‘한국선수 인터뷰 거부’ 관련 키워드가 올라왔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전 ‘황대헌 반칙’ ‘한국선수 인터뷰 거부하고 현장 떠나다’ 등 관련 키워드가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중국 쇼설미디어인 웨이보에도 관련 해시태드가 전날부터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차오화시스더만화멍(朝花夕拾的漫畵夢)’라는 이름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편파판정 의혹의 제기한 보도를 캡쳐하고 “일리가 없는 말”이라며 “황대헌은 대표팀 동료들까지 악명을 떨칠 정도로 경기장의 횡포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디오 판독은 문제가 없었다”며 “한국 언론의 체면을 구기기에 충분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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