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며,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델타 변이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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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떤 백신이든 간에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확률이 굉장히 낮고 감염돼도 아주 가볍게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잇따르고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으면 각각 88%, 60%까지 (델타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가지 않고 병원에 입원하는 걸 막는 효과는 각각 96%와 92%라고 설명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방송에 나와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약 88% 효과를 보이고, 얀센과 AZ도 약 6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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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엄 교수는 “7월은 1차 접종이 30% 정도를 넘은 시점으로, 20대에서 50대 미만, 청소년들은 전혀 접종이 안 돼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방역 완화가 됐을 때 사회적 이동량이나 사람들 간 접촉 빈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델타 변이처럼 전파력이 강력한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유행하게 되면 통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도 근본적으로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만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접종률을 적어도 50%~60% 이상 끌어 올려놓고 방역 완화를 논하는 게 좀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