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파견 특혜 의혹을 지적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의혹으로 맞섰다.
이 본부장은 31일 페이스북에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 전 장관 딸의 봉사활동 관련 코이카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코이카 이야기 나왔을 때 이거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다. 도대체 저쪽 토론 준비팀은 무엇이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전략인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조 장관 딸의 몽골 봉사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관련 코이카 차원의 기록은 없다면서도 “지구촌 나눔운동 본부와 당시 한영외고 인솔교사를 통해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2019년 9월 10일 당시 조국(오른쪽)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 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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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코이카 르완다 해외 봉사 파견 관련 “(오 후 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었다. 특혜를 받았고 인권위에서 특혜라고 판정됐다. 자문단 선발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자 “지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 후보는)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한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다룬 기사를 여러 차례 공유하는가 하면, 이날 ‘정치력 만렙’ 박영선 후보 “이게 토론이란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