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발표 예정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결과를 미리 말하며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논란 중 하나인 혈전(혈액 응고)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주의 당부’처럼 예방접종전문위 역시 일종의 주의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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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소집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해외의 평가 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 2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국내외 이상반응 동향, 유럽의약품청의 발표 등 안전성에 검토 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를 22일 내놓는다.
앞서 이달 초부터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신고 사례가 생겼다. 유럽 국가를 포함한 태국·인도네시아 등 20여개국은 접종을 중단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접종 계속 의견을 내자 투여는 재개됐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대뇌정맥동혈전증(CVST)’로 알려진 매우 드문 혈전증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연관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방역당국은 유럽에서 혈전 반응이 일어난 일련번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도입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지난 18일 국내에서도 20대 남성 혈전 환자가 나오며 불안감은 증폭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은 20일 “해당 남성이 뇌 영상학 촬영 결과 최종 진단명, 소견상으로는 CVST를 의심할 수 있다는 소견을 확인했고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즉 유럽의약품청이 언급한 사례에 해당하는 것.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관계 결과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예방접종위원회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에서 20대 혈전 의심 환자를 두고 CVST 의심 소견을 냈기 때문에, 예방접종위원회 역시 유럽의약품청과 같이 CVST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언급하는 정도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