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강원권·수도권 예비경보…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 운영, 방역 강화"
  • 등록 2020-11-15 오후 3:19:47

    수정 2020-11-15 오후 3:19:47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는 오늘 강원권과 수도권에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한동안 100명대 안팎에 머물렀던 일일 확진자 수가 이번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격상 기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의 일상이 또 다시 제한되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란지위(累卵之危)’에 처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3주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낸다는 각오로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험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11월 19일부터 2주간을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한다”면서 “이 기간 동안에는 학원·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 온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음식을 함께 먹거나 밀접접촉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송년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한 위험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이번 연말이 감염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관행이나 문화를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하겠다”면서 “연말연시 대면 모임·행사를 자제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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