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서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 적응증 획득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규모 55조원 추산
“매출 10조원 목표…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
  • 등록 2020-07-28 오전 9:51:58

    수정 2020-07-28 오전 10:39:21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European Commission)로부터 램시마SC 추가 적응증 승인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램시마SC. (사진=셀트리온)


이번에 추가 승인을 받은 적응증은 염증성 장질환(IBD)으로 램시마SC의 성분인 인플릭시맙(Infliximab) 처방에 대한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아 신속한 시장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가운데 램시마SC가 속해 있는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처방액 기준 468억달러(한화 약 55조원)에 달한다. 이 중 염증성 장질환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30%인 14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이번 승인은 지난달 25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부터 램시마SC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은 지 약 1개월 만에 나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례적인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이례적인 속도로 이뤄진 이번 추가 적응증 획득에는 유럽 현지 IBD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 그동안 현지에서 인플릭시맙 IV 제형을 IBD 환자에게 처방해 온 의료진들은 인플릭시맙 SC 제형이 코로나19 상황에 의료 편의성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탄원서를 허가기관에 제출하는 등 램시마SC의 조속한 승인을 기다려 왔다.

셀트리온은 그 동안 램시마SC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은 후 염증성 장질환을 비롯한 다른 적응증으로 허가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까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이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병원 방문이 힘든 환자 및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변화된 의료 환경에서 인플릭시맙 SC 제형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 55조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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