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싱가포르서 5240억원 지하고속도로 공사 수주(상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건설(006360)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6억3580만싱가포르달러(한화 5240억여원) 규모의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NSC) N101 구간’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엔 니옌훈핑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을 비롯한 발주처 관계자와 GS건설의 인프라부문 대표인 이상기 부사장,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 이호형 싱가포르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남부 도심지인 비치로드 지역에 총 길이 990m의 도심지 지하 고속도로와 1㎞ 고가교, 부대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달 착공해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시간은 총 95개월이다.

GS건설은 경쟁사보다 가격 점수가 낮았지만 기술 점수가 더 높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이었던 본 입찰에서 GS건설은 3차원 설계 모델링인 BIM(빌딩 인포메이션 모델링)을 활용했다. 고층 건물에 가까이에 시공하는 데다 지반이 연약하고 이미 지어진 지하철 터널 상부를 인접해 통과하는 등 설계·시공 난도가 높은 공사로 꼽혔다. 이에 GS건설은 인접한 건물과 지하 매설물과의 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BIM을 활용한 설계·공사 계획과 앞서 준공한 C937 지하철 공사 경험 노하우를 어필했다.

이뿐 아니라 GS건설은 싱가포르 LTA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신뢰도가 높았다. GS건설은 2009년 이후 LTA가 발주한 지하철 프로젝트 7건을 수주했다. 2016년엔 LTA가 발주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최대 규모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 T301 프로젝트도 GS건설이 맡았다. GS건설은 이번 공사까지 합하면 LTA 관련 수주액만 총 3조70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은 T301 공사현장에서 지난달 무재해 1500만시간을 달성하는 등 안전관리 능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301 현장엔 안전혁신학교를 설립해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NSC N101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으로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사에서 열린 싱가포르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 N101구간 공사 계약식에 참석한 니옌훈핑(오른쪽 세 번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과 이상기(오른쪽 네 번째)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부사장), 노재호(오른쪽 두 번째) GS건설 싱가포르지역본부장 등 참석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