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관련주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부과와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 소식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나스닥 지수는 FANG 기업들이 부진하면서 1% 넘게 하락 했다”며 “하락 요인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 회사들의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둔화 우려감을 자극시킨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비용 증가 등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매물을 내놓으며 1.03% 하락했다”며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 등 신흥국 변동성 확대도 영향을 줬으나 이보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국 증시, 특히 나스닥의 부진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여전히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의 특징처럼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