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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출근한 권 회장은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사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간략하게 답한 뒤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날 임시 이사회는 오전 8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장소와 개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이사회가 열리는 포스코센터 맨 꼭대기층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은 긴급 이사회에서 이사진에게 퇴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번 정권 출범 이후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최근 검찰은 시민단체가 포스코건설 등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에 맡기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정권 입김이 센 KT의 황창규 회장도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2014년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