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오스카 ‘더게임어워즈' 나흘 앞으로..배그 수상 가능성은

7일 美LA서 시상식..아프리카TV 등 실시간 중계
배틀그라운드, 韓게임 최초 GOTY 후보작 올라
베스트 온고잉 게임 후보 동시 선정..사막맵 공개
  • 등록 2017-12-03 오후 2:56:08

    수정 2017-12-04 오전 6:19:5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을 평정한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7일(현지시간) 열리는 ‘더 게임 어워즈’ 시상식을 앞두고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시장 제패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더 게임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되며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 등이 라이브 중계를 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모바일·액션·VR(가상현실)/AR(증강현실)·롤플레잉·스포츠 등 부문별로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단연 최고 영예는 ‘올해의 게임(GOTY; Game of the Year)’ 수상이다. 지난 2015년 GOTY는 CD프로젝트레드의 ‘더 위쳐3: 와일드헌트’가, 2016년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각각 GOTY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한국 게임 가운데 최초로 배틀그라운드가 후보작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님에도 불구,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아틀러스의 ‘페르소나5’, 게릴라 게임즈의 ‘호라이존 제로 던’ 등 쟁쟁한 게임들과 겨룬다.

배틀그라운드는 ‘베스트 온고잉 게임(Best Ongoing Game)’ 부문에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등과 함께 후보작으로 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24일 스팀(STEAM) 플랫폼에서 첫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첫 주말에만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제치고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1위에 등극한 블루홀의 효자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11월15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대통령상인 대상과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6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게임임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최고 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블루홀은 이번 시상식 이벤트로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맵인 ‘사막 맵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사막 맵의 콘셉트는 앞서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됐지만 실제 플레이 영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GOTY 경쟁작인 젤다의 전설이 글로벌 시장에서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배틀그라운드가 실제 수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울러 더 게임 어워즈 수상작들이 특정지역이나 게임사에 편향돼있고, 시상 기준을 좀더 명확히 해야한다는 등의 논란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후보작 선정과 관련해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수상 결과에 관계없이 더 재미있는 배틀로얄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얼마 남지 않은 PC 1.0 및 엑스박스 게임 프리뷰 출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더 게임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e스포츠 플레이어’에 SK텔레콤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서울 다이너스티의 류제홍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베스트 e스포츠 팀’ 부문에서도 SK텔레콤 T1 이 5개 후보팀 중 하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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