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 움직인 中 국경절, 7억명이 100조원 썼다

  • 등록 2017-10-09 오후 1:26:26

    수정 2017-10-09 오후 1:55:12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기간 인산인해를 이룬 상하이의 모습[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8일)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7억 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이 기간 소비한 규모는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중국 국가여유국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연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7억5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또 여행객의 소비액은 5830억 위안(100조7000억원)으로 역시 13.9% 증가했다.

올해 국경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이 꼽혔다. 실제로 베이징의 자금성의 경우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8만장의 입장표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진됐고 이화원과 천안문 등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관광객이 몰리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찍어 웨이보(Weibo)에 올리거나 위챗 등을 이용해 연락하는 이들이 급증하며 통신 사용량도 급증했다.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항저우 관광지 서호 인근의 일일 4G 인터넷 트래픽은 지난해 국경절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국경절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유아 동반 및 가족 단위 여행객 수는 전체 74%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늘어나다 보니 차량 운행량도 급증했다. 올해 국경절 차량 운행량은 3억3596만대로 지난해 국경절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소형차 수는 17.29%가 늘어난 2억9000만대에 달했다.

연휴 기간 철도 이용객 수는 1억30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8%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 국경절에는 고속철도가 전체 노선의 40%까지 늘어 승객 운송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 철도공사에 따르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연휴 마지막 날(8일) 총 920대의 열차를 추가 투입했다.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도 60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1% 늘었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모두 88개국 1155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가 뽑혔다. 한국은 지난해 인기 여행지 1순위에 로 꼽혔지만 올해는 단체여행 금지 등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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