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를 거듭 요구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당되고 신당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역대 최악의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 전 대표의 제안을 쉽게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언론에서는 ‘마이웨이’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저는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대표라는 자리가 야권통합을 이루고 총선승리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되물었다.
문 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해)일단 물꼬를 터주면 언제든지 당이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며 “문 대표가 계속 가로 막고 있기 때문에 전혀 지금 어떤 가능성을 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문 대표가 전대 요구를 다시 거부할 경우 안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지금 분위기로 봐선 (탈당밖에)다른 선택이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의원들의 동조 탈당 가능성에 대해 “1차로 한 10명 전후 2차, 3차까지 하면 30명 이상은 나올 걸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문 의원은 주류 측에서 안 전 대표가 스스로 만든 당을 탈당할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탈당 명분은 충분하다”며 “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총선,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선거에 패배할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이대로 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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