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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한글 사이트와 영문 사이트 모두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련(銀聯)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늦어도 오는 9월까지 온라인 구매시 은련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은련카드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로, 2011년 기준으로 27억장이 발급됐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은련카드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현지인이 온라인으로 한국의 상품으로 사려도 해도 마땅한 결제할 수단이 없어 현금으로 계좌 이체했다”면서 “중국인을 위한 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중국 소비자들이 자기 집 안방에서 편리하게 한국 상품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과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금융결제회사인 ‘알리페이(Alipay)’와 손을 잡았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자신의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결제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페이팔’로 불리는 알리페이는 중국 내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회원수가 8억2000만명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알리페이를 자주 쓰는 중국인 관람객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면세점에서도 같은 결제방식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중국인이 한국의 온라인몰에서 이른바 ‘천송이코트’를 사지 못했던 것은 공인인증서 때문이 아니라 아예 결제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다녀간 중국인 관람객이 많아질수록 온라인몰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중국 현지인도 그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