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덕우총리 상가 조문행렬

  • 등록 2013-05-19 오후 10:49:47

    수정 2013-05-20 오전 2:38:00

[이데일리 정태선 이지현 기자] “혜안이 있던 분이었는데….”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방문, 이같이 고인을 회고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오다가 남 전 총리 시절인 4차 때부터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으로 바뀌었다”며 “경제개발 뿐 아니라 사회도 중시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에 첫 발령을 받을 때 장관으로서 재직 중인 고인을 처음 만났다”면서 “권력 지향적이었던 당시 장관들과 달리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책을 합리적으로 펴나가는 새로운 유형의 관료였다. 외국 사례도 많이 연구하고 활용해 국내 제도 선진화에도 많은 기여를 한 분”이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고인이 경제 부총리와 경제특보로 재직할 때 비서관이었던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부하 직원들에게 항상 온화하면서 합리적으로 대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하지만 정책을 다룰 때는 강한 리더십으로 결단력을 갖고 추진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김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고인의 비서관을 맡았던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아침부터 빈소에 나와 조문객을 맞았다. 한 회장은 “오일쇼크와 만성적 인플레이션 등 한국 경제에서 가장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경제 발전 모델의 입안자”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 외에도 이승윤 전 재무부 장관, 유진 풍산그룹 회장,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이명박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화가 나란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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