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與 `잠룡`들 벌써 신경전 김태호vs 김문수

  • 등록 2010-08-11 오전 11:03:07

    수정 2010-08-11 오전 11:03:07


[이데일리 편집부] 벌써 여권 대권 주자 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듯 날선 말들이 오가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발탁과 자질을 문제 삼자 김태호 총리내정자가 반박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경기도 2청 회의실에서 200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갑자기 자고 나니까 어! 이 총리가, 이 사람이 누구지? 갑자기 그냥 누가 나타나는데 이게 누군지 뭐,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김 내정자의 발탁이 `깜짝인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지금 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이며, 차세대 지도자는 누구라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고 예측할 수 있어 그 사람의 개인 특성과 성향까지 다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10일 오전 출근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가 대변인을 통해서 여러 가지 해명을 했으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지도자를 뽑는 시스템은 다르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를 두고 `깜짝 인사`,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이라고 지적한 김 지사의 전날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병석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 간의 설전과 관련해 "두 사람이 마치 대권 후보처럼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 때아닌 잠룡 논쟁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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