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상승반전, 1450원을 넘어섰다.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역외 매수와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3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5원 오른 1450.5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11일부터 7일째 상승세다 .
밤사이 뉴욕 증시가 휴렛패커드(HP)의 깜짝 실적과 야후의 인수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고 역외 환율은 하락한 덕에 이날 환율은 전일비 10원 낮은 143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개장 30초만에 하락반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국채선물을 모두 내다팔면서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3.13% 하락세고 외국인은 거래소와 국채선물 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어치 이상씩 순매도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투기 세력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유명 사이버 논객의 발언이 회자되는 등 여기저기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불안감만 높아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하락출발했던 환율이 역외 매수와 결제수요로 상승반전한 이후 1450원선 근처에서는 수급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은행권에서는 사려는 쪽이 많아 오늘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비 0.08엔 내린 96.65엔에 거래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3.98원 높은 1501.09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