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신속·안전 상품으로 고객잡기 `안간힘`

단가하락·고유가 등 환경악화 대응
5시간 전국배송에 안전결제·무인택배 서비스까지 `각양각색`
  • 등록 2008-05-28 오전 11:21:18

    수정 2008-05-28 오후 2:14:24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국내 택배업계가 단가하락과 고유가 악재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 업계는 `신속함`과 `안전함`을 무기로 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개인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000120)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손잡고, `항공택배5` 서비스를 선보였다.

항공사, 오토바이 퀵과 제휴해 문전집하 및 배송을 실현시킨 항공특송 서비스로, 5시간 안에 전국 주요 도시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큰 특징이다. 항공기와 퀵을 이용하다보니 택배 이용요금(도어투도어, 10kg 기준 4만4000원)도 일반 택배 이용요금(5000원~6000원)보다 최대 8배 이상 비싸다.

CJ GLS는 최근 안전결제 솔루션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안전결제택배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택배 배송사원이 배송을 한 이후 직접 카드 단말기를 통해 판매자를 대신해 결제를 받는 서비스로, 고객은 주문한 상품을 직접 받은 후 상품 대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고객은 중소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 값을 결제하고도 상품이 오지 않거나 주문한 상품이 아닌 이상한 물품이 와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

CJ GLS 측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부터 서비스를 우선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002320)택배는 업계 최초로 수도권 `당일택배` 서비스와 KTX를 연계한 `KTX 당일택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엔 정오 이전까지 배송을 보장해주는 `오전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서울지역에서 5대 광역시인 부산·대전·인천·대구·광주지역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또 오전 10시까지(월~토) 입금·결제를 완료한 고객에 한해 주문 당일 배송하는 이른바 `총알 배송(서울 지역에 한함)` 서비스도 운영 중에 있다.

이밖에 최근엔 고객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강조한 무인택배시스템 확대도 꾀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 중이며, 향후 2∼3년 내 총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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