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버스 확대, 수도권 출퇴근 30분 줄인다

  • 등록 2008-04-07 오전 11:04:29

    수정 2008-04-07 오전 11:04:29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출퇴근 시간이 현재보다 30여분 단축되고 교통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광역교통 계획을 수립해 7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수도권을 분리된 행정구역이 아닌 단일 구역으로 보고, 새로운 교통 시설 확충보다는 기존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수도권 주요 교통축별로 버스 운행속도는 시속 22.5-27㎞에서 33-35㎞로 향상되고 버스혼잡도 역시 107-118%에서 100%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경원선, 중앙선 등에 광역급행열차 도입으로 서울 도심까지의 운행시간이 10-20분 단축된다. 정부는 이같은 수도권 광역교통 실행을 위해 1조51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800억원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주요 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서울 도심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간선과 지선체계로 개편하고 굴곡노선을 최대한 직선화하며 내년 1월부터는 일부 지점에만 정차하는 광역급행버스 면허제를 도입한다.

광역급행버스가 운영될 주요간선에는 2012년까지 버스전용차로(BRT) 노선을 319㎞를 확충하며, 우선 서울과 수도권 남부 권역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고속도로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서초 IC 구간(40.4㎞)에 대해 7월부터 평일에도 버스 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 경기도 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통합 환승할인제도를 시행한다. 현재 일반버스 운임은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환승할인이 되고 있으나 광역버스는 제외돼 수도권 출퇴근자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버스정보시스템(BIS)도 개선해 내년 9월까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에서 각각 추진하고 있는 BIS를 통합하고 내년 12월까지 수도권 2200여개의 주요 버스 정류장에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안내 전광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주요역에만 정차하는 광역급행열차도 운행된다. 경원선, 중앙선에는 올해 말까지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경의선은 2009년 6월에 문산-성산 구간을 개통한 후에 수요를 판단해 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거리와 갈아타는 시간이 대폭 줄어 환승이 편리해진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시의 주요 교통 중심지에 광역전철이나 BRT 개통과 연계해 19개의 환승센터, 환승주차장,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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