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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제공] 소녀의 몸을 감싸 안고 있는 손은 소녀 자신의 손일까, 숲 안에 있는 누군가의 손일까. 사진에 가까운 극사실주의적 화법으로 초현실주의적인 순간을 그린 이우림(35)씨의 개인전 <숲길에서 꿈꾸다>가 서울 잠원동 갤러리 우덕에서 열리고 있다.
다양한 포옹의 장면들은 인간과 자연의 내밀한 접촉을 통해 도시문명이 할퀸 내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림 속 남성들은 중국인이나 티베트인의 얼굴처럼 다소 낯설고, 여성은 뒷모습으로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