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神話..성공요인은

세계 최고 수준 인력, 성장 밑거름
`시간싸움에서 승리` 강조..불황에도 과감히 투자
  • 등록 2004-12-06 오전 11:56:30

    수정 2004-12-06 오전 11:56:30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연구인력은 무려 8000여명에 달하고 이 중 석사급 인재는 2190명, 박사급 인력도 713명이나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이 "세계에게 가장 풍부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반도체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다. ◇선투자, 선출시.."시간싸움에서 승리" 그러나 삼성 반도체 신화는 한발 앞선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등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많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의사결정을 빨리하느냐, 경영자의 결단력과 개발기간을 어떻게 단축하느냐 하는 시간 싸움"이라며 "삼성 반도체 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83년 기흥사업장 건설 당시 설계와 공사를 병행해 1년 반 정도 걸리는 공사를 6개월만에 완공, 제품생산을 2년이나 단축했던 일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사업부장을 자임하며 건설을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83년 2라인을 건설할 때에도 당시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던 5인치 웨이퍼를 포기하고 6인치 웨이퍼를 과감하게 선택해 생산성이 1.4배 늘어날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리스크를 감내하고서도 테스트 중이던 6인치 웨이퍼를 전격적으로 들여왔기 때문에 당시 반도체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발상의 전환..`1위` 도약의 전환점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적 진보도 삼성 반도체의 수준을 도약시켰다. 특히 88년 4M D램을 개발할 때 `스택(Stack)` 방식을 채택했던 점은 삼성 반도체 사업이 1위로 도약하는게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삼성전자가 4M D램을 개발할 당시에는 밑으로 파는 `트렌치(Trench)` 방식과 쌓아 올리는 `Stack` 방식을 놓고 선진업체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던 때였다. 이 때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Stack` 방식을 먼저 결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당시 1M D램 세계 1위 업체인 도시바가 `Trench` 방식을 채택해 결과적으로 4M D램부터는 삼성에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Stcak` 방식을 결정한 것이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불황에도 과감히 투자하라" 후발 업체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불황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도 삼성 반도체 성공의 견인차가 됐다. 일본 기업들이 87년 불황을 맞아 설비투자를 축소할 때 삼성은 오히려 신규라인을 건설하는 공세적 전략으로 대응, 88년 호황기를 맞아 누적적자를 모두 해소했었다. 삼성은 90년∼91년의 경기침체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 마침내 세계 D램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엄격한 품질관리..헌신적 직원도 `자랑` 이밖에도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엄격한 품질관리도 삼성 반도체의 자랑이다. 삼성 관계자는 "512M D램 라인 하나가 스톱하면 월 1조원의 손실 초래하기 때문에 삼성 반도체 라인은 연중무휴, 24시간 풀가동한다"며 "직원들이 밤낮으로 원가절감, 품질혁신을 위해 헌신한 결과 지금 세계 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 연도별 매출 및 순위(자료: 데이터 퀘스트) ◇삼성 반도체 최초 개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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