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900선 노려볼까..내수주 랠리 기대

해외증시 견조·금리인하 긍정 `낙관론 확산`
배당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촉매`될듯
  • 등록 2004-11-12 오전 11:44:14

    수정 2004-11-12 오전 11:44:14

[edaily 양미영기자] 주가가 880선까지 단숨에 질주하며 추가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해외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세 유입 기대도 솔솔 흘러나오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직전고점인 900선 부근까지는 타진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콜금리 인하에 대한 무덤덤한 증시 반응과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도주 대안 부재로 내수주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증시 견조..900선 타진 가능 이날 급등에는 무엇보다 해외증시 강세가 주효했다. 밤사이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빅 랠리`를 펼치고, 홍콩 H지수 등 중국관련 지수도 견조한 양상이다. 특히, 국제 유가가 다시 추가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전날 급등세로 미국의 연말랠리도 긍정적으로 점쳐지면서 해외증시에 기댄 강세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전날 콜금리 인하 역시 제한적이나마 호재로 인식되면서 직전고점을 넘어 900선 타진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무엇보다 뉴욕시장 강세와 유가하락이 주효했다"며 "콜금리 인하 역시 경제효과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많지만 자금흐름과 관련해서는 시장 심리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음주까지도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며 "갭업에 따른 조정이 있겠지만 우선 900선까지는 상승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미국 S&P500지수가 고점을 돌파했고 나스닥기준으로도 하락추세대를 상향돌파한 상황"이라며 "최근 급등세와 고용지표 등 재료 소멸로 미국의 하락반전 의견이 팽배했지만 조정없이 견조한 흐름을 타면서 상승장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까지 하락하면 새로운 추세형성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일단 유가가 진정되면서 유가로 떨어진 주가하락분의 경우 만회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 위원은 "문제는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지만 지수가 탄력을 받을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매도차익잔고도 연말로 갈수록 매수로 전환될 확률이 크다"며 "1조원 정도의 매수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팔지않는다면 900선 부근까지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우리증권 오태동 연구원도 "미국 시장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H지수가 고점에 다시 올라서며 분위기가 좋다"며 "원자재 가격도 하락했다가 다시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오르는 상황인 만큼 해외여건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배당주 랠리 기대..내수주 강세 `더간다` 특히 IT주 등 주도주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증시도 해외변수 호조와 더불어 배당주와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추가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충분히 가능한데다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내수주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나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맞물려 추가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논리다. 오태동 연구원은 "여전히 IT주가 부진하고, 주식 순매수보다는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 영향이 강해 지수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보인다"며 "지수관련 종목에 대한 비중을 줄여야겠지만 종목이나 업종별로는 충분히 시세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환율 하락으로 원화강세 수혜를 받는 내수중심의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고, 건설주들도 크게 오르긴 했지만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정부 의지가 강해 지속적인 관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IT나 소재주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내수주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할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기관들이 경우 연말 배당을 노리고 프로그램 매수와 선물 헤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 유틸리티 등 방어적 성격이 큰 배당관련 종목도 관심을 부를 것"으로 기대했다. 류용석 위원은 "금리인하를 통한 내수경기 부양은 실속없지만 금리인하를 통한 이자부담 경감만으로도 은행주나 한계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다"며 "적어도 중립 이상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양경식 연구원은 "특히 내수주 가운데 상위 1,2위 업체의 경우 꾸준히 이익을 낼 것으로 보여 내수부진과 상관없이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브랜드 파워와 시장 지위를 통해 추가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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