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심각한 자금난과 과당경쟁 등으로 중견 휴대폰업체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자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와 금융권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중견 휴대폰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 중견 휴대폰업체들의 자금난이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텔슨전자(027350)의 경우 최근 신규로 시중은행에서 L/C가 개설되는 등 금융권의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9시35분 "정통부·금융권 중견휴대폰사 지원나섰다" 기사를 재송한 것입니다.
정통부 역시 `이통협의체`라는 별도의 지원대책반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혀, 중견 휴대폰업체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정통부와 금융권,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중견 휴대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통협의체` 조만간 구성, 업체간 과잉경쟁을 막고 공동구매나 공동 A/S센터, 공동 콜센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안이 이미 재경부와 금감원에 보고됐다"며 "특히 이번 협의체에는 통신사업자까지 가입하기로 해 중견 휴대폰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의 이같은 대책은 지난 18일 중견 휴대폰업체과 금융권이 모인 `중견중소휴대폰업체 수출지원 대책반회의`를 가진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정통부 관계자를 비롯해 ▲텔슨전자,
기가텔레콤(064720),
와이드텔레콤(036790),
터보테크(032420) 등 중견 휴대폰업체와 ▲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 ▲은행연합회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연합회측은 그간 중견 휴대폰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관행이 다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경부·금감원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초 한 시중은행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빅3`를 제외한 중견·중소 휴대폰 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은 전액 상환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자금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견 휴대폰업체들에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금융기관의 지원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를 시정키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텔슨전자의 경우 대책회의 이후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신규로 L/C(신용장)를 개설하는 등 중견 휴대폰업체에 대한 금융권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는 나타났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정통부의 대책회의 이후 한 시중은행에서 신규로 L/C를 열어줬다"며 "앞으로도 L/C 한도 확대 등 금융권에서도 중견 휴대폰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