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근모기자] 우리나라 증시가 대만과 함께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수혜폭은 대만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에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는 산술적으로는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우리 증시가 대만보다 업종 분산이 더 잘 돼 있고, 대형주의 비중도 훨씬 크다"며 이같이 밝히고 "대만의 평균 PER이 13.5배 인데 반해 우리는 8.5배에 불과, 밸류에이션 상향조정 효과면에서도 대만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증시는 만년 저평가국이라는 굴레와 장기적 비관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외국인 신규자금 유입 규모는 대만이 우리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대만시장에 대한 국제 펀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편이고, MSCI 등에 의한 `외국인 투자가능 시가총액 기준(free-float)`이 상향조정될 여지도 있어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대만이 강점을 보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펀드 플로우와, 금리, 환율 변수 등을 대입해서 설명하기엔 부족하며, FTSE 또는 MSCI 의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1조9000억원, 대만에서는 이보다 많은 2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