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절차는 7월 14일로 예정돼 있어 다음 달 이후가 돼야 새로운 기관장의 임기가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정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중진공은 지난 7일 후임 이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16일 서류 접수를 마쳤다.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정원보다 발 빠르게 절차를 밟은 셈이다.
공공기관 기관장 임추위는 후보자를 받은 이후 후보자에 대한 서면 검토, 면접 등을 실시한다. 이후 3배수나 5배수를 중기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중진공은 준정부기관이므로 장관이 추천받은 후보자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정원은 기타 공공기관이라 장관이 최종 낙점한다. 준정부기관은 차관급, 기타공공기관은 국·실장급이 기관장으로 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밖에 인사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기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같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현직 기관장이 업무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기관 운영 방향을 설정하기보다 현재 업무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나섬에 따라 이같은 우려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산하기관은 정부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므로 정책적 전문성을 지닌 기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미 올해 사업은 정부의 큰 틀이 정해져 있지만, 차기 기관장들이 그 안에서 추진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