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배출 줄인다

트롬 업(UP)가전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내달 추가
세탁 시간 늘지만…미세플라스틱 배출 기존 대비 70%↓
세계 각국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법안 준비에도 대응
  • 등록 2023-02-21 오전 10:00:00

    수정 2023-02-2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대폭 줄이는 신기능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LG전자가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내달부터 시작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트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다음달 중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업가전 고객은 누구나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에서 신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는 세탁할 때 손상되는 합성섬유에서 발생한다. 바다로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식품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환경보호에 동참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신기능이다. 이 코스는 트롬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6모션’으로 옷감의 마찰을 줄인다 미세플라스틱의 배출 원인인 합성섬유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비비기’ 모션으로 세제를 잘 풀어주고 ‘흔들기’와 ‘주무르기’ 모션으로 섬세한 세탁을 구현해 세탁 시간은 늘어나지만, 세탁 효과를 유지하면서 미세플라스틱 배출은 감소했다.

실제 LG전자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과 대표적인 합성섬유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 트레이닝재킷 3kg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세탁 시 발생하는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표준코스 대비 7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표준코스 대비 75% 수준으로 물 온도를 낮춰 에너지 사용량도 30% 줄였다.

LG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세계 각국의 미세플라스틱 관련 법제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프랑스는 오는 2025년부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도 관련 법안과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업가전 선포 후 ‘종료 후 세탁물 케어’, ‘펫케어’ 등 세탁기 포함 24종의 업가전을 출시했고 15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고객이 LG 씽큐 앱 내 ‘UP가전 아이디어 제안’과 각종 이벤트로 제안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는 6000건이 넘는다. 업그레이드 콘텐츠 중 고객 아이디어가 개발의 기반이 된 것도 절반 이상이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업가전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차별화된 업그레이드로, 트롬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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