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특사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이 제외된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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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전당대회 지방 순회 경선 경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한 달 전부터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위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백방으로 움직였다. 대통령실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여권 관계자도 `잘 될 것`이라 했는데 2~3일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집권당 책임자와 대통령실 책임자도 긍정적으로 얘기했는데 법무부 장관 한 사람 때문에 유력하게 검토되던 김 전 지사의 사면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이 참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법무부 장관의 이야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통합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 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에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중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은 특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 위원장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참으로 답답하다”며 “우리가 김 전 지사의 몫까지 열심히 싸워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