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낭산과 문화유산의 의미…'낭산, 도리천 가는길' 특별전

'신들이 노닐던 세계' 등 5개 주제
6월 15~9월 12일 국립경주박물관
  • 등록 2022-06-15 오전 10:29:53

    수정 2022-06-15 오후 1:40:3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경주 낭산과 문화유산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 성림문화재연구원이 공동 개최하는 ‘낭산, 도리천 가는 길’ 특별전이다. 6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주 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왼쪽)와 전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 장엄구의 금제 불상(사진=문화재청).
이번 특별전은 신라인이 각별하게 여긴 경주 낭산과 낭산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이들이 가지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낭산으로의 초대’(프롤로그) △Ⅰ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Ⅱ부 ‘왕들이 잠든 세상’ △Ⅲ부 ‘소망과 포용의 공간’ △‘전시를 마치며’(에필로그) 등 5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먼저 낭산에 있는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황복사 등 낭산의 사찰에서 다양한 신장상(사찰이나 부처를 수호하기 위해 갑옷을 입고 칼이나 창을 들어 무장한 신상)이 만들어진 배경을 소개한다. 또한 낭산 일대가 신라왕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한 과정과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던 공간으로 확장됐음을 소개한다. 능지탑 벽전과 상륜부 장식 등 발굴된 문화유산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에 낭산 서쪽 자락에서 발견됐다가 국립경주박물관에 남은 십일면관음보살상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약사불상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기도하던 신라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역(寺域·절이 차지하고 있는 구역 안)의 대부분이 발굴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찰의 명칭조차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전 황복사의 사례도 설명했다.

능지탑 출토 소조 불 편(무릎 부분)과 능지탑 출토 석조 불(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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