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보궐선거에서 ‘인천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상임고문을 동시에 저격했다. 두 사람 모두 계양을 지역을 만만하게 봤다고 비난했다.
그는 송 후보에 대해 ‘먹튀’라고 했고 계양을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가 된 이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방탄조끼를 입으러 왔다’고 언급했다.
|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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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 응한 윤 후보는 “송 의원이 우리 계양구에서 20년 이상 구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는데, 미안하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도망갔다”면서 “또 그 자리에 뜬금없이 성남 분당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재명)이 우리 계양을 정말 만만하게 보고 방탄조끼를 입고 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송영길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 오세훈 현 시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송 후보는 16·17·18·20·21대까지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인천시장(2010년 민선 5기)을 역임하기도 했다. 인천이 정치적 고향인 셈.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패배 후 칩거 중이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보궐선거 출마 계획에 대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들어 입장을 바꿨고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면책특권을 노린 출마’라고 비난했다. 대장동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난이다.
윤 휴보는 “공정과 상식 대 범죄 피의자의 선거, 계양 구민 자존심 대 먹튀한 자리에 도망온 자의 선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 6년여간 계양을 국민의힘 당협의장을 맡았다. 25년간 계양구 내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한 의사이기도 하다.
그는 “계양의 주권은 우리 계양구인들에게 있다”면서 “25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양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