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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은 지난달 7일에는 100억원(6층)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는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29가구, 1개동 규모로 지어진 최고급 아파트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졌다.
PH129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은 이달 4일 전용 268.67㎡가 100억원(3층)에 팔려 올해 들어 한강 북쪽에 있는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고급 빌라 전문 건설사인 장학건설이 작년 6월 완공했으며,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월간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 내 평균 아파트값은 21억6036만원까지 뛰었다.
다만 최근 2030세대 실수요자들의 매수와 매물 부족 현상으로 중저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4.05)은 지난해 11월(4.04) 이후 가장 낮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030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의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상위 부유층들이 사는 초고가 아파트 가격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오르면서 자산 양극화와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